소프트웨어가 먼저인가 하드웨어가 먼저인가
소프트웨어가 먼저인가, 아니면 하드웨어가 먼저인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있다면 하드웨어가 먼저라고 얘기해볼 수 있다.
CPU, 메모리 시스템이 없으면 현존하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의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존재를 가정하고 돌아간다.
멀리 생각하지 않아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IT에 관심이 있다면 애플이 M시리즈 칩을 내놨을 때
소프트웨어가 호환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가 인텔 CPU의 x86 구조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ARM이 개발한 M시리즈 칩에서는 사용할 수 없던 것이다.
따라서 결론은?
하드웨어가 없으면 소프트웨어는 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하드웨어가 먼저다.
그렇지만 따지고보면 소프트웨어가 없는 하드웨어도 쓸모가 없다.
최근의 사례를 보자.
인공지능이 개발되는 것을 보면 신경망 연산을 위해 처음에는 CPU를 사용하다가
이 계산을 가속하기 위해 GPU를 사용하고 GPGPU를 개발한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앨런 튜링이 컴퓨터를 개발한 것을 보아도 그렇다.
독일군 암호를 해독하는 방법은 아는데
인간의 계속 속도는 너무 느리니 이를 가속하기 위해 컴퓨터를 개발한 것이다.
인공지능 개발에서 GPU의 역할과 똑같다.
이렇게 보면,
소프트웨어는 인류가 하고자 하는 일이며
하드웨어는 그것을 가속화하는 도구다.
물론 도구가 우리가 가능한 일의 지평을 넓히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가 도구보다 선행한다고 본다.
소프트웨어가 먼저다.